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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 마동석X안젤리나 졸리 '미친 케미'면 충분하다 [짤막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1. 11. 2. 16:27728x90
살아온 존재 가치와 의미가 모두 부정당했다면, 그 충격과 허무함은 말로 다 못하겠지 싶다. 게다가 무려 7천 년을 바쳐온 세월이다. 삶의 목적과 의미가 부서졌다. 끊임없는 갈등과 고뇌, 감정과 이성의 충돌. 그 속에서 답을 찾는 것. 결국은 그것이 삶과 존재의 의미가 될 테다. 존재의 근원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을 담고 있는 영화는, 다름 아닌 '이터널스'다. 설마 했던 그 마블의 '이터널스'가 맞다. 불멸의 히어로, 태초의 수호자 '이터널스' 10인 군단이라는 거대하고 설레는 타이틀을 내세웠지만, 그 이면은 심오하고 심도 깊은 의미와 질문의 연속이다. 마치 답을 찾아가는 7천 년의 여정 같기도 하다. 어색하고 낯설지만, 꽤 신선하고 흥미롭기도 하다. 그 클로이 자오 감독이 연출을 맡았으니 마블 영화라도 이렇게 달라진다.
거두절미하고, 적당히 액션 짱짱한 스케일과 그보다 더 적당한 메시지가 얼핏 버무려진 기존 마블 시리즈와는 다르다. 물론 우주적인 세계관과 우주적 히어로들의 탄생 서사를 그리다보니 스케일은 거대하고 방대할지 몰라도, 그 면면에 담긴 메시지는 철학적이고 정서적이다. 그래서 짱 센 액션이 나와도 쾌감을 즐기며 만끽하기보다 심오하고 진중하게 바라보게 된다. 그래도 좋은 건, 마블이 마블스러우면서도 마블스럽지 않다는 점에 있다. 다시 말해 화려하고 상업적인 마블에 진중하고 제법 묵직한 예술색을 입혔다. 그 아이러니함이 새롭다.
우주의 순환, 탄생과 소멸 원리까지는 너무 방대해서 거리감이 세지만, 쉽고 좁게 보면 무엇을 위해 살아왔나 후회와 고뇌 속에 깨달음을 얻는 우주적 히어로들의 인간적인 고뇌와 각성이다.
이 또한 다 차치하고, 마동석의 등장만으로도 '이터널스'는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 가뜩이나 그를 아는 이들이라면 모두가 기대하는 '귀여움, 유머, 따뜻함, 인간적, 짱쎔. 무적 파워. 싸대기 맨손 액션'까지 총망라된 캐릭터의 탄생이다. 많지 않은 분량에도 극의 활력소이자, 신스틸러를 다 담당한다. 애정이 치우쳐져서일 수도 있으나, 마동석 캐릭터를 마블이 영리하게 잘 활용한 듯하다.
가뜩이나 안젤리나 졸리가 맡은 테나 캐릭터와의 '케미'가 너무 애틋하고 절절하다. 두 사람의 서사와 관계성만으로도 '이터널스'는 충분히 제 몫을 다 했다. 정신이 온전치 못한 테나의 곁에서 한결같이 테나를 아끼고 지키는 듬직한 길가메시의 따스한 애정은, 그를 더욱 각별한 캐릭터로 각인시킨다. 특히 테나가 길가메시로 인해 각성하며 성장하고, 흔들리는 이에게 길가메시가 제게 남긴 애정 어린 조언을 해주는 장면은 '이터널스' 최고의 명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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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터널스' 정서적인 마블 영화의 탄생, 그 낯섦에 대해 [리뷰] | 무비포레스트
'이터널스' 정서적인 마블 영화의 탄생, 그 낯섦에 대해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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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점은 ★★★★
테나X길가메시 커플 '케미'로 다해먹는 영화 '이터널스'ㅋㅋㅋ
러닝타임이 너무 길다....
'이터널스' 쿠키영상은 총 두 개. 타노스 동생 애로스+세르시 남친의 블랙나이트 각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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