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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만 로맨스' 특별한 발견, 무진성과 김희원 !! [짤막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1. 11. 17. 13:54728x90
'장르만 로맨스'. 제목부터 흔치 않다. 장르만 로맨스라, 로맨스에 코믹 막장극(?)에 성장드라마까지 다양하게 아우른다. 정의하자면 유쾌한 코믹 성장드라마다.
감독을 맡은 배우 조은지는 연기할 때의 개성 만큼이나 연출작 역시 특유의 개성을 드러낸다.
영화 속 인물은 하나같이 평범한듯 평범치않다. 7년째 슬럼프인 천재 베스트셀러 작가 현을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 관계가 있다. 배우 출신 감독답게 인물을 돋보이고 드러내는 연출 탓에 주인공은 현이지만 모든 배우들이 다채롭게 살아있다. 또 다양한 인물들에 각각 벌어지는 해프닝이 관계 속에서 하나로 뭉쳐지고 각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끼치는데 이것이 영화의 묘미다.
가족, 성장드라마라는 범주에 있어 사실 이야기는 단순하다. 상처 받고 상처 주고, 그 속에서 깨닫고 위로하고 성장하는. 그러나 이를 꼬아놓은 관계 설정과 새로운 배열과 분배 방식으로 신선하고 흥미롭게 만든다. 확실히 감독의 재주다.
만듦새에선 다소 어설픈 장면도 있는데, 오히려 투박함이 효과적인 장면도 곳곳에 있다. 극 중 류승룡의 혼잣말이나 입모양을 자주 담아내는데, 그게 또 현실감을 살린다. 특히 후배 작가의 세계적인 수상 소식에 '식빵'을 외치는 신은 리얼함의 극치 아닐까.
배우들의 개성 넘치는 열연과 말맛의 조화가 특히 좋다. 그 중에서도 새로운 발견은 단연 김희원과 무진성이다. 현의 절친이자 출판사 대표이며, 현의 전부인과 비밀 연애 중인 순모 역을 맡은 김희원은 작정하고 순정남으로 변모했다. 데이트 계획표를 분 단위로 세워놓고 여자가 질색하는 것은 생각도 못한채 신나서 이행하는 모습이 그야말로 '연알못 모쏠남'의 모습이지만 그마저도 미치게 사랑스럽다. 특히 질투로 연인과 싸운 뒤, 마음 약해진 모습과 그럼에도 소심해서 붙잡지 못하는 모습. 그리고 후회로 엉엉 울며 응답없는 전화기에 대고 고백하는 신은 특히나 사랑스럽다. 김희원도 이토록 여심을 자극할 수 있다!!!
현을 사랑하는 동성애자 제자이자 천재 작가 지망생 유진 역의 무진성 캐스팅은 두말할 필요없이 탁월하다. 너무나 해사하다. 그러나 그 고운 얼굴에 실로 많은 감정이 담겼다. 설렘과 기쁨, 상처와 슬픔 등 무수히 많은 감정이 고스란히 담겨있음에도 호수같이 잔잔하다. 꽤 많은 여운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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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www.movieforest.co.kr/bbs/board.php?bo_table=sub0201&wr_id=44
별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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