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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열여덟 그 시절 '최선의 삶', 쏟아진 극찬영화 잡담 소식 2021. 10. 12. 09:07728x90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임솔아 작가의 동명 장편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최선의 삶'은 열여덟 강이, 아람, 소영, 더 나아지기 위해서 기꺼이 더 나빠졌던 우리의 이상했고 무서웠고 좋아했던 그 시절의 드라마를 담은 영화다.
원작소설은 작가에게 끈질기게 찾아왔던 악몽이 기원이 된 이야기로 "좋은 소설은 특별하지 않은 소재를 특별하게 만든 이야기다. 이 소설이 바로 그렇다", "강렬하고 파괴적인 사건과 그것을 바라보는 무감한 시선이 얽혀 들며 읽는 이를 섬뜩하게 만드는 성장소설", "한동안 충격에서 헤어나기 어려울 '신종'의 출현", "다른 응모작과는 체급 자체가 다른 소설이었다" 등의 압도적인 평과 함께 제4회 문학동네 대학소설상을 수상한 화제작이다.
'송한나'(2008), '옷 젖는 건 괜찮아'(2009), '애드벌룬'(2011), '내가 필요하면 전화해'(2018) 등 단편 영화를 통해 주목 받은 이우정 감독은 직접 각색을 맡은 원작 에 대해 "한 발자국도 움직일 수 없을 것 같을 때 만난 소설이다. 10대 시절에서 벗어난 채로 소설을 읽었지만, 그 감정들은 오롯이 느낄 수 있었다. 인물의 내면으로 누구보다 깊이 들어가 이야기의 끝을 향해 달려가는 힘이 있었고, 그 힘을 빌려 영화로 만들어보고 싶었다. 마라톤을 뛰는 기분으로 마쳤다"고 고백하며 원작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덧붙여 "인물의 내면에 집중하려고 노력했다. 그 시절의 공기가 느껴지는 사소하고 생생한 요소를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영화는 일찌감치 제25회 부산국제영화제 KTH상, CGK&삼양XEEN상 2관왕에 오르고 제46회 서울독립영화제 새로운선택상을 수상한 것은 물론 제9회 무주산골영화제, 제2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초청과 주연배우 방민아의 제20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2021 New York Asian Film Festival) 국제 라이징 스타상(Rising Star Asia Award) 수상으로 탄탄한 완성도를 입증했다. 배우 방민아, 심달기, 한성민이 열여덟 세 친구 강이, 아람, 소영으로 분해 우리 모두의 불안하고 예민하고 극렬했던 십대 시절을 소환하는 열연을 펼쳤다.
여기에 '메기' '수성못' 이재우 촬영감독, '미쓰백' '악인전' '걷기왕' 한영규 편집기사, '보건교사 안은영' '콜' IMS studio, '당신의 사월' '버블 패밀리' '한여름의 판타지아' 이민휘 음악감독 등 실력파 제작진이 참여해 완성도를 더했다.
또한 독립영화계에서도 뜨거운 호평이 쏟아질만큼 남다른 극찬이 이어진 작품으로 기대하고 볼만하다.
"비현실적으로 묘사되고 소비되던 소녀 시절이 아닌 방황하고 거친 소녀 시절을 보는 것만으로도 카타르시스가 있다" -서울독립영화제 2020 새로운 선택 부문 심사평
"영화 '최선의 삶'은 관객에게 위안, 즐거움, 울적함, 감동을 주기에 충분하고, 관객으로 하여금 때로는 몽상에 잠기도록 만들 것이고, 때로는 웃게 만들 것입니다. 전율에 떨게 만들 것이고, 울게 만들 것이고, 생각하게 만들 것입니다" -'윤희에게' 임대형 감독
"최선을 다했지만 서걱거리기만 했던 삶의 어느 시기가 떠오르게 하는 영화. 그 서늘한 상기를 통해 알 수 없는 뜨거운 위로가 찾아왔다" -'벌새' 김보라 감독
"세 친구들이 웃고 있어도 불안했고 가만히 있어도 불안했다. 가끔 떠올리던 짧은 추억들을 시간 순서대로 펼쳐서 들여다보는 기분이 들었다" -'비밀은 없다' '보건교사 안은영' 이경미 감독
"영화 '최선의 삶'은 그 시절, 어떤 말로도 설명할 수 없는, 누구도 이해하지 못하는,
스스로조차 납득하기 어려운 수많은 사랑과 상처의 순간들을 기꺼이 소환해 온전히 경험하게 만든다. 완전히 잊었다고 생각했던 감정들을 이토록 생생하게 되살리고 고스란히 체험하게 만든 이우정감독의 집요한 연출과 방민아, 심달기, 한성민 배우의 압도적인 연기를 오랫동안 잊지 못할 것이다" -'우리들' '우리집' 윤가은 감독
"불가해한 시절의 숨소리의 다름조차 포착하려는 야심이 펄떡인다. 올해의 데뷔작" -'카트' 부지영 감독
"그 시절, 행복하지만 불안했고 거침없었지만 막연히 두려웠던 그 모든 공기들이 차곡차곡 쌓여 영화 한 편이 됐다. 예민하고 섬세하다" -'독전' 이해영 감독
"조용히 파괴되어 가는 세 소녀의 변모를 따라간다고 생각했는데, 이내 사력을 다해 알을 깨고 나가려는 분투의 과정임을 깨달았다. 저마다의 최선으로" -'남매의 여름밤' 윤단비 감독
"말로 설명되지 않는 관계들과 에너지가 난무하던 시기를 하드보일드하게, 하지만 차갑지 않게 그려내는 솜씨에 감탄했다" -'소공녀' 전고운 감독
"조금 눈이 부시면 어떠한가. 조금 길을 잘 못 들어 깊은 상채기 나면 어떠한가. 당신들의 선택이 최선이었던 것을. 가장 빛나는 십대 끄트머리는 이토록 혹독하고 선명한 것. 두고두고 잔상을 떨쳐버릴 수 없는 영화" -'메소드' 방은진 감독728x90반응형'영화 잡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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