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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작 공포 '경고', 유심히 봐야 할 작은 소품들 의미
    영화 잡담 소식 2021. 10. 8.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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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작 공포 영화 '경고'는 고액의 알바를 제안받은 남자가 신경쇠약의 소녀와 외딴집에 갇히며 시작되는 섬뜩한 일들을 그린 밀실 공포다. 

    각본과 연출을 맡은 다미안 맥카시 감독은 5편의 단편으로 멜리에스 다르젠트상 유럽 단편 영화상 2회 수상, 델타 영화상, 인터내셔널 인디 단편 영화상, 커팅 에지 영화제 베스트 이머징 호러 감독상을 받으며 단숨에 유망주로 떠올랐다. 그의 첫 장편인 '경고'는 2021 브뤼셀 판타스틱 영화제 비평가상 특별언급, 2020 프릭쇼 호러 필름 페스티벌 여우주연상, 심사위원상의 영광을 안으며 새로운 공포 마스터의 탄생을 알렸다.

    '경고' 속 오싹한 공포 아이템들은 작은 소품까지도 남다른 의미를 갖고 있다. 

    다미안 맥카시 감독은 흥미로운 이미지를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축해 나가는 기예르모 델 토르 감독의 방식을 좋아한다고 밝힐 만큼, 그 역시도 흥미로운 이미지로 '경고'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그는 "북을 치는 늙고 소름 끼치는 토끼와 사슬 조끼를 입은 남자, 코피를 흘리는 소녀. 그것들을 모두 모아 놓고 그 주변의 이야기를 구성했다"고 '경고'의 출발점을 소개했다. 

    '경고'에서 가장 상징적인 공포 아이템은 위험을 감지하면 저절로 북을 치는 낡고 기괴한 모습의 토끼 인형이다. 정말로 주의를 주는 것인지 또 하나의 함정인지 모를 이 미스터리한 토끼 인형은 압도적인 비주얼과 정적을 깨는 북소리로 공감각적인 공포심을 유발한다. 다미안 감독은 "토끼 인형은 인터넷으로 사서 털을 모두 벗겨내 낡고 썩어 보이게 만들었다. 토끼의 북은 건전지와 숨겨진 철사로 작동되는데, 배우가 직접 하거나 제작진 중 한 명이 작동시켰다. 촬영 내내 문제없이 움직였는데 토끼가 나오는 장면이 모두 끝나자 더는 작동하지 않았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

    솔깃한 고액 알바의 기묘한 근무 조건인 사슬 조끼 아이템은 극 중 서스펜스를 극대화하는 장치로 작용한다. 사슬 조끼는 인물의 동선을 제한하는 동시에 사슬이 끌리는 소리까지 더해지며 쫓고 쫓기는 긴박한 상황 속에 관객들의 시청각 공포를 증폭시키는 시너지를 발휘한다. 다미안 감독은 "공포 영화를 보면 '대체 왜 그 집에서 안 나가는 거야' 싶은 순간이 많다"며 설득력을 더하는 동시에 서스펜스까지 강화하는 장치로 사슬 조끼를 구상하게 됐다고 귀띔했다. 

    토끼인형과 사슬 조끼만이 아니다. 구멍, 그림, 석궁 등 독특한 아이템들이 영화 곳곳에 배치되어 보는 내내 끊임없이 재미와 스릴을 더한다. 한정된 공간에서 펼쳐지는 밀실 공포 속에 숨겨진 공포 아이템들을 찾아보는 것도 영화를 보는 또 하나의 관전 포인트다. 10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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