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간단 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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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윅4' 찢었다, 키아누 리브스! [짧막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3. 4. 12. 15:41
오리지널 팀이 그대로 의기투합해 4년 만에 돌아온 영화 '존 윅4'. 모든 장면이 클라이맥스다. 그 중에서도 후반부 파리 도심 액션은 아드레날린 폭발. 액션을 보며 고강도 짜릿함을 느낄 수 있는 경지다. 늘 혼자라 안쓰럽고 불쌍했던 존 윅의 '찐' 조력자와 알게 모르게 도움을 주는 이들이 등장해 시리즈 보며 가장 처음으로 다행이고 안도감이 들었던 '존 윅4'. 경이로울 정도로 매 순간 압도적이고 우아하며 고결했던 킬러 존 윅. 이제 모든 것을 내려놓고 진정한 자유를 얻은 한 남자 키아누 리브스의 오랜 노고에 시리즈 팬으로서 애정 어린 찬사와 더불어 깊은 존경을 표하는 바다. 재밌는 포인트는 한결같이 '개'에 진심인 존 윅... 개의 복수로 시작된(?) 이야기인만큼, 시리즈 내내 개들이 빠짐없이 등장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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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터' 액션만 살았다 [짧막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2. 8. 5. 16:56
영화 '악녀'로 여성 액션의 신기원을 연 정병길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게다가 액션이며 연기며 빠지지 않는 배우 주원이 작정하고 벌크업을 하고 대역없이 찍은 액션물이라니. 이 조합을 누가 마다할 수 있을까. 설정도 매력적이다. 주원이 맡은 카터는 자신의 이름도, 나이도 모른 채 전 세계를 초토화 시킨 바이러스의 유일한 치료제인 소녀를 데려와야 하는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 인물이다. 눈을 떠보니 뒤통수에는 정체 모를 장치가 박혀 있고, 입안에는 살상용 폭탄이 장착돼있다. 게다가 귓속에 들려오는 낯선 목소리에 의지해 움직일 수밖에 없다. 주어진 시간 안에 미션을 성공시켜야 하는 것은 물론, 자신을 되찾아야 하는 '카터'다. 예고편 영상에서도 리얼 타임 액션의 진수가 펼쳐졌다. 키아누 리브스의 '존 윅' 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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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즈 라이트이어' 버즈X캡틴 아메리카의 미묘한 싱크로율 [간단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2. 6. 15. 12:22
장난감이 살아 움직인단 기발한 상상력의 영화가 세상에 나온 뒤 아마도 전세계 아이들이 제가 지닌 인형들을 호기심어린 눈으로 지켜보고 더욱 소중하고 애틋하게 여겼던 기억이 있을테다. 1995년 영화 '토이스토리'는 무수히 많은 세월이 흘러도 시리즈를 거듭하며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그런 '토이스토리'의 첫 번째 스핀오프 영화 '버즈 라이트이어'는 미지의 행성에 고립된 인류를 탈출시키기 위한 버즈와 그의 정예 부대 요원들의 이야기를 그린 우주 모험담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영리하다. 1995년 '토이스토리' 앤디의 '최애' 캐릭터 버즈의 탄생을 그린 영화라고 고지한다. 다시 말해 꼬마 소년이 보고 반하게 된 영화 속 캐릭터 버즈를 명시하며 시리즈의 연속성과 분리성을 동시에 내포한다. 이 영화 속 버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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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필요 없는 '범죄도시2' [짧막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2. 5. 17. 15:40
마석도가 돌아왔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마석도는, 나쁜 놈 때려잡는 괴물형사다. 외양으로만 보면 '나쁜 놈'이 누구인가 싶소만, 알고보면 따스하고 다정하고 유머러스한 매력남 마석도는 2004년 가리봉동에서 벌어진 연변 범죄조직 소탕작전의 신화를 이룬 남자다. '범죄도시2'는 이후 4년 뒤인 2008년을 배경으로 한다. 배경이 배경인만큼 여전히 전편처럼 낡고 촌스러운 정취가 묻어나지만 여전히 사람 사는 세상의 북적거림과 활력을 느낄 수 있고, 잔혹한 범죄도 빈번하게 일어나지만 이를 때려잡는 괴물 형사가 있어 걱정할 필요는 없는 '범죄도시' 세계관 속. 오늘도 평화로운 금천서 강력반 식구들의 모습도 반가울 따름이다. 우연히 베트남에 범인 인도차 갔다가 베트남 일대에서 한국인을 대상으로 한 살인 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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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딕트 컴버배치의 로맨스라니!!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 [짤막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2. 4. 6. 15:37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시대적 낭만이 가득한 우아하고 특별한 로맨스 영화다. 19세기 영국 화가 루이스 웨인의 삶과 아픔을 그린 전기 영화지만, 베네딕트 컴버배치 필모그래피에서 쉽게 찾아볼 수 없는 정통 로맨스 장르라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는 영화다. 베네딕트 컴버배치는 사랑스럽고 가엾은 괴짜 천재 화가 루이스 웨인에 생생한 삶의 숨결을 불어넣는다. 극 초반부터 엉뚱하고 독특한 캐릭터성을 마구 발산하며 등장한 그는 보는 내내 흥미롭고 사랑스럽기 짝이 없다. 어딘가 계속해서 서툴고 괴짜같고 독특하지만, 그림밖에 모르던 그가 운명처럼 사랑에 빠지는 순간. 그리고 평생 단 하나의 애틋한 연인과 쌓아가는 설렘 가득한 로맨스 서사는 비록 짧지만 너무도 아름답고 황홀하고 위대한 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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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메이커' 정치 영화가 이렇게 섹시할 줄이야! [짤막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2. 1. 26. 10:11
정치 선거 영화가 이렇게 섹시할 일인가. 변성현 감독은 '킹메이커'를 통해, 여느 누아르 못지않게 감각적이고 우아하며 스타일리쉬한 정치판의 세계를 보여준다. 정치 선거 드라마라 해서 복잡하거나 고루하지도 않다. 시대적 배경이나 한국 정치사의 흐름 등에 겁먹을 필요 없이 딱 두 인물에 초점을 맞추면 된다. 故김대중 전 대통령과 한때 그의 선거전략가였던 베일에 싸인 엄창록을 모티브로 한 두 남자, 김운범과 서창대다. 영화는 치열한 선거판보다 그 이면을 집중한다. 대의와 명분에 대한 고찰이다. 대의와 명분은 주로 같이 쓰이지만, 분명 다르다. 김운범은 인간적, 정치적 신념이 뚜렷하며 정의로운 대의명분을 가진 이다. 반면 서창대는 대의를 위해서라면 어떤 일이라도 명분으로 내세울 수 있는 유형의 자다. 쉽게 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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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송' 박소담 미쳤고, 송새벽 찢었다 [짤막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2. 1. 12. 13:51
그동안 한국 여성 원톱 액션 영화는 종종 있었지만 성공적인 평가를 들었던 작품이라면 고작 김옥빈의 '악녀'나 김다미의 '마녀' 정도겠다. 그만큼 여성 원톱 액션을 다루는 시선은 분명한 한계가 있는데, 이렇게 만족스러운 여성 원톱 액션 영화는 오랜만이다. 박소담 주연의 영화 '특송'이다. 돈만 되면 다 배달 가능한 불법 특송 업체에서 주로 도피하는 사람들을 빼돌리는 일을 맡아온 특송 전문 드라이버 장은하. 앳된 얼굴, 화려한 탈색머리, 빼곡한 손 타투 등. 겉보기엔 날라리 20대처럼 보이고, 실제로도 의뢰인들은 그의 외양만 보고 여자라는 편견까지 더해 무시하기 일쑤인데 웬걸, '언니'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운전 실력이 미쳤다. 무슨 놀이기구 탄 것 마냥 미친 듯이 현란하고 화려한 운전 테크닉을 발휘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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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씽2게더', U2 보노가 일으킨 '떼창'의 전율 [짤막 리뷰]영화 간단 리뷰 2022. 1. 5. 10:14
미워할 수 없는 악당 '슈퍼배드' 시리즈와 그 속에서 악당을 섬기는 깜찍한 악동 캐릭터 미니언을 내세운 '미니언즈'. 그리고 주인이 집을 비운 사이 발칙한 사생활을 즐기는 반려동물들을 그려낸 '마이펫의 이중생활'까지. 믿고 보는 캐릭터 명가 일루미네이션의 '씽' 시리즈, 그 두 번째 이야기 '씽2게더'가 돌아왔다. '씽'은 동물들이 사는 세계를 배경으로 망해가는 문 극장을 살리기 위해 극장 주인 코알라 버스터 문이 좌충우돌 오디션을 개최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영화다. 일루미네이션 특유의 개성 넘치는 캐릭터는 물론, 캐릭터들이 살고 있는 동물 세계는 우리가 사는 실제 사회를 연상케하며 더욱 깊이 있는 스토리와 공감대를 형성해 사랑을 받았다. '씽2게더'는 그렇게 오디션에 합격하고 꿈의 무대에 서게 된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