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루이 비디오' 미공개 스틸부터 극강의 공포 관람 포인트까지

국내에서 일어난 사건 영상 중 그 수위가 높아 외부로 유출되면 안 되는 영상물 마루이 비디오라 한다. 검찰청 지하 보관소에 봉인된 비디오에 대한 소문을 들은 김수찬 PD는 이를 입수해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한다. 영상 속에 담긴 1992년 동성장 여관방 살인사건과 1987년 아미동 일가족 살인사건의 진실은 과연 무엇인가?

 

# 마루이 비디오 정체를 쫓는 다큐멘터리 제작 일지
 
'마루이 비디오'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꼬리에 꼬리를 무는 다큐멘터리 제작 일지 형식이라는 점이다. 1992년 동성장 여관방 살인사건의 증거물 영상 속 거울에 의문의 형상이 비춰져 귀신들린 비디오라는 소문이 도는 비디오를 시작으로 다큐멘터리 제작진은 본격적인 취재를 시작한다. 취재를 하던 제작진은 여관방 주인과의 인터뷰 중 1987년 아미동 일가족 살인사건의 연관성을 발견하고 비밀을 파헤쳐 나갈수록 또 다른 기이한 사건들이 발생하며 긴장감을 고조시킨다.

#2 다큐보다 더 다큐 같은 극강의 공포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르포르타주와 다큐멘터리가 결합된 신선한 포맷에서 오는 리얼 공포이다. 이번 작품은 일반적인 촬영 방식이 아닌 CCTV, 블랙박스, 웹캠 등 다양한 영상기록 장치를 활용하고 현장을 생중계하는 듯한 촬영 기법으로 공포적인 사실감을 더했다. 여기에 세월의 흔적을 느낄 수 있는 현실적인 공간들과 실제 사건에서 영감을 받아 디테일함이 더해진 영화 속 사건들은 공포감을 배가시킨다. 이에 대해 연출을 맡은 윤준형 감독은 "한국 근현대사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건이 한 가정사에 미친 결과를 생각하며 스토리를 만들었다"라고 전했다. 

#3 '목두기 비디오'의 압도적 리부트!
 
마지막 관람 포인트는 전세계 공포 마니아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목두기 비디오'의 리부트 작이라는 것이다. 2003년 처음 공개된 '목두기 비디오'는 한국 최초의 페이크 다큐멘터리 영화로 공개 당시 실제 사건으로 오해한 사람들로 인한 해프닝이 발생하고, 입소문으로 극장에 역으로 개봉하는 등 화제를 모은 바 있는 작품이다. 윤준형 감독은 "세상에 공개돼선 안되는 비밀을 담은 비디오를 추적하는 다큐멘터리 포맷으로 새로운 공포를 담을 수 있으리라 생각했다"며 20년 만의 리부트 장편 영화 '마루이 비디오'를 기획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절대 공개돼선 안 되는 의문의 비디오를 손에 넣은 다큐멘터리 제작진에게 발생한 한 달간의 사건 기록을 다룬 새로운 한국 호러 영화 '마루이 비디오'는 2월 22일 CGV에서 개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