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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패러렐 마더스' 관람 포인트, 페넬로페 크루즈 최고의 역작
    영화 잡담 소식 2022. 3. 31. 1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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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패러렐 마더스'는 같은 날 아이를 낳은 두 여자 야니스와 아나 사이의 사랑과 배신, 진실과 거짓을 그린 멜로 스릴러다. 

    세계적 거장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과 페넬로페 크루즈의 8번째 협업으로 개봉 전부터 이목을 끌었다. '라이브 플래쉬'를 시작으로 '내 어머니의 모든 것', '귀향', '페인 앤 글로리' 등 두 사람은 서로에게 최고의 파트너다. 특히 '패러렐 마더스'는 페넬로페 크루즈 연기 인생 최고의 역작이라 할만하다. 야니스는 묻혀 있던 역사의 비극적 진실을 밝히려는 인물인 동시에, 모성 때문에 진실을 감추려다 도덕적인 딜레마에 빠지는 캐릭터다. 페넬로페 크루즈는 자신과 아이가 뒤바뀐 아나에게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이끌림을 느끼는 혼란스러운 야니스의 감정을 균형감 있게 그려내며 관객들이 영화의 굽이치는 이야기를 따라갈 수 있도록 노련하게 이끈다. 이 작품을 통해 페넬로페 크루즈는 2021년 베니스국제영화제 볼피컵 여우주연상을 수상했으며 2022년 아카데미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로 오르기도 했다.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은 빨강, 초록, 노랑 등 거침 없는 원색 표현으로 프랑스의 야수파 거장 앙리 마티스와 비견되곤 한다. 언제나 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의 영화에선 두 눈을 사로잡은 화려한 색감과 세련된 세트 디자인을 선보여왔다. '패러렐 마더스' 역시 눈이 즐거워 지는 다채로운 색감과 미우미우, 디올 등 패셔너블한 배우들의 의상을 선보여, 그의 화려한 미장센 역시 영화를 관람하는 또 다른 재미다. 또한 '패러렐 마더스'는 촬영 시 조리개 수치를 f16, f22 등 최대치로 높였다. 배우들과 세트 디자인에까지 초점을 맞춰 한눈에 모든 요소를 볼 수 있게 위함이었고, 이는 관객이 마치 '패러렐 마더스'의 이야기 속에 함께 있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패러렐 마더스'는 두 여성의 관계에 대한 드라마이면서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촉구하는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영화이기도 하다. 영화에서 야니스의 증조부는 과거 스페인의 독재 정부 프랑코 정권의 탄압으로 인해 희생된 희생자 중에 한명이다. 야니스는 역사 속에 묻혀 있던 증조부의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히려는 사명감을 가지고 있다. 야니스는 우연한 사고로 아나의 아이와 자신의 아이가 뒤바뀌어 버리고, 강한 모성애 때문에 진실을 밝히지 못한 채 괴로워 한다. 그녀의 이러한 딜레마는 묻혀있던 스페인의 아픈 역사와 연결되며 더욱 깊이감을 더한다. '패러렐 마더스'에서는 두 여성의 드라마를 스페인 내전이라는 사회적인 주제와 완벽하게 연결시키며 정점에 오른 거장은 다시 한번 자신의 작품 세계를 확장한다. 같은 민족 간의 전쟁, 독재 정권의 통치로 인한 억압과 통제는 우리에게도 많은 상처를 남겼기에 '패러렐 마더스'는 국내 관객들에게도 특별한 의미를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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