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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데타' 17세기 레즈비언 수녀 스캔들 충격 실화영화 잡담 소식 2021. 11. 1. 13:37728x90
영화 '베네데타'는 주님의 신부라고 주장해 산골 소녀에서 수녀원 원장까지 되었고 한 여인을 사랑해 모든 것을 잃은 17세기 신비주의 레즈비언 수녀 베네데타의 충격적인 실화를 다루며 가장 성스러운 성역의 공간에서 일어난 세기의 성 스캔들을 그린다. 세계적인 거장 폴 버호벤 감독의 데뷔 50주년을 맞아 공개되는 기념비 같은 작품이다.
영화의 모델이 된 베네데타 까를리니는 이탈리아 피렌체 국립문서보관서에 보관된 [신비주의자로 가장했지만 결국 부정한 여인으로 판명된 페샤의 테아티노회 수녀원장, 벨라노 출신 베네데타 까를리니에 대한 재판과 관련된 문서]의 주인공이다. 1619년부터 1623년까지 이뤄진 심문 기록에는 수녀원장 베네데타와 다른 수녀 간 성적 관계가 자세하게 묘사되어 있었고 거짓 종교적 환영과 신비로운 체험 위증에 관한 심문도 있었다.
아버지가 신에게 한 약속 때문에 어린 시절부터 수녀원에 들어간 베네데타는 23세 때 "그리스도와 심장을 교환하고, 신과 결혼하는 환영에 빠졌다"며 십자가에 못 박힌 예수의 상처인 성흔이 자신의 몸에 생겼다고 했다. 신비주의자들이 점점 그 말을 믿어 베네데타가 신과 소통하고 특별한 가호를 받는다고 주장했다. 그러다 룸메이트인 바르톨로메아와의 성적인 관계가 밝혀지면서 추락하게 된다.
영화 '베네데타'는 역사서 '수녀원 스캔들-르네상스 이탈리아의 한 레즈비언 수녀의 삶'을 원작으로, 베네데타가 어떻게 성인으로 추앙 받으며 30세에 수녀원장에 오른 입지전적 인물이 되었는지, 그리고 주님과 바르톨로메아와 사이에서 혼란스러운 사랑에 대해 그려나간다. 또한 종교적 거짓말보다 더 큰 죄였던 동성애 사건이 가부장적 사회 질서와 남근 중심 세계관을 어떻게 뒤흔들었는지를 보여준다.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폴 버호벤 감독은 에로틱 스릴러의 거장답게 각본과 연출을 맡아 또 한 번의 역작을 선보인다. 부산국제영화제를 비롯해 산세바스찬국제영화제, BFI런던영화제, 뉴욕영화제,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레이캬비크국제영화제에도 초청되며 엄청난 화제를 모았다. 12월 1일 개봉.728x90반응형'영화 잡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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