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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캡처로 미리 보는 가슴 아픈 실화 영화 '리슨'
    영화 잡담 소식 2021. 10. 5.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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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2관왕을 기록하며 단숨에 세계를 주목시킨 아나 로샤 감독의 첫 장편 '리슨'은 가슴 아픈 실화를 바탕으로 한 소셜 드라마다. 
       
    가난한 이민자 출신으로 런던 교외에서 3남매를 키우며 살아가는 벨라.(루시아 모니즈) 어느 날 청각장애를 가진 딸의 몸에 난 멍자국이 정부 당국의 오해를 부르고 벨라의 아이들은 강제입양 당할 상황에 처한다. 자신의 가난과 남편의 실직, 그리고 딸의 장애에도 침묵하던 사회 시스템은 한 순간에 나타나 그녀와 가족의 삶을 아프게 흔들어 놓는다.

     


    영화는 일반적인 스틸이 아닌, 스토리가 함축된 영화 속 장면 캡처를 선공개했다. 가장 먼저, 좁은 소파에 함께 앉아있는 주인공 벨라와 그 가족이 보인다. 첫째 아들 디에구와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루 그리고 갓난아기인 막내까지 화면을 꽉 채운 이들의 모습 속에서는 어쩐지 가족의 단란함과 평화로움보다 삶의 무거움과 고단함이 먼저 느껴지는 듯하다.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벨라와 루의 모습을 담은 캡쳐 역시 거리에서 급하게 빵으로 허기를 달랠 수밖에 없는 벨라 가족의 현실을 담고 있어 보는 이들의 가슴을 여미게 만든다.

    이어지는 캡쳐에서는 청각장애를 가지고 있는 루의 보청기에 이상이 생기면서 벨라와 가족에게 갑작스러운 변화가 올 것을 예고한다. 루가 다니는 유치원에서 오랜 기간 고쳐지지 않는 루의 보청기 상태에 의문을 가지게 되고, 루의 몸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멍 자국들까지 발견되면서 루와 그 가족들의 상태를 사회복지국이 확인하게 된다. 

    겉으로 보여지는 것만으로 벨라에게 부모의 자격이 없다 판단한 사회복지국은 아이들을 떨어뜨려 놓고 강제입양을 검토한다. 하루아침에 아이들과 생이별을 하게 된 후 벨라와 남편 조타는 말로 설명할 수 없는 상실감과 절망감에 빠진다. 특히 삶의 끈을 놓아버린 듯한 벨라의 표정에는, 제 때 필요한 사람에게 기능하지 못하는 사회 시스템의 공허함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마지막 캡쳐에서는 비슷한 상황을 겪은 가족들이 수없이 많다는 걸 알게 된 벨라와 조타가 아이를 되찾기 위해 떠나는 험난한 여정을 암시한다. 먹먹하고 뜨거운 여운을 담은 실화 영화 '리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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