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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캐릭터 스틸로 미리 보는 '고양이들의 아파트'
    영화 잡담 소식 2022. 3. 2. 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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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고양이 주민들과 행복한 작별을 꿈꾸는 사람들의 고양이 이주 프로젝트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고양이를 통해 보다 차별화된 접근과 주제의식으로 도시 생태 문제를 모색하고 성찰해온 정재은 감독의 4번째 다큐멘터리다. 

    2001년 '고양이를 부탁해'로 데뷔한 이래,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필모그래피를 쌓아온 정재은 감독은 특히 '말하는 건축가'(2012), '말하는 건축 시티: 홀'(2014), '아파트 생태계'(2017) 건축 3부작 다큐멘터리를 통해 도시와 공간 속 삶을 꾸준히 다뤄왔다. '고양이들의 아파트'는 사려 깊은 촬영과 섬세한 연출을 통해 고양이를 인간과 동등한 동반의 관계로 위치시킴으로써 도시 생태 문제에 대한 다른 시선, 다른 질문, 다른 목소리에 귀 기울이게 하는 작품이다. 영화 속에서 펼쳐진 아파트 단지 내 생태계의 모습은 동물과 인간의 공존과 공생의 화두가 이제 선택이 아닌 당위이며, 한발 더 나아가 함께 길을 가야 하는 동반(同伴)의 관계임을 일깨워준다. 

     


       
    '고양이들의 아파트' 캐릭터 스틸 

    공개된 6종의 캐릭터 스틸은 '고양이들의 아파트' 속 고양이 주민들의 6묘(猫)6색(色) 특징을 전달한다. 

    아파트 상가 앞 약국의 터줏대감 공순이는 공자같은 고양이에서 따온 이름처럼 점잖게 웅크린 포즈가 돋보인다. 마치 세월을 닦는 도인처럼 무표정하게 느긋하지만 오가는 사람들을 늘 환대하는 공순이다. 

    스트레칭하듯 다리를 쭉 펴고 시크한 표정으로 쳐다보는 뚱이는 풍채 좋은 외모와 달리 사람들의 손길에 자연스레 응해주는 아파트 단지 핵인싸 고양이다. 다른 사람을 챙길 줄 알고 친절하며 능동적인 뚱이다. 

    사람이 옆에 다가가도 도망가거나 피하지 않고 언제나 살갑게 대해주는 검은 고양이 반달이는 몸에 묻은 먼지를 연신 그루밍하며 개인 위생에 철저한, 요즘 시국에 무척 모범적인 고양이다. 모두에게 호의적인 순둥이지만 적당한 거리를 지키며 공존할 줄 아는 반달이다.

    앞발을 내밀고 어딘가로 달려갈 준비를 하는 깜이는 다른 고양이들에게 과격한 애정표현을 서슴지 않는 깡패 고양이지만 활달한 어린아이 같아서 이웃 어린이들에게 인기가 많다. 순발력이 뛰어나 무대에 서는 것을 즐기고 오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험을 즐긴다. 

    노란 치즈 같은 예쁜 고양이, 예냥은 새초롬한 이목구비처럼 사람들의 손길에 까칠하게 반응하지만 그런 예냥에게 오히려 사람들은 마음을 뺏기곤 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즐길 줄 아는 무표정하고 시크한 예냥은 만능 재주꾼이다. 

    고양이, 심지어는 새들과 나무들에게도 반갑게 인사하고 친구하는 노랭이는 이곳 아파트 생태계에서 조화로운 공존과 공생의 라이프스타일을 오롯이 보여주는 고양이다. 따뜻하고 활기 넘치는 노랭이까지 캐릭터 스틸을 통해 고양이들 각자의 특성을 이해하고 삶의 모습에 다가가려는 사려 깊은 연출이 돋보이는 '고양이들의 아파트'만의 특징을 드러낸다. 3월 17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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