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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 각색 비하인드 스토리
    영화 잡담 소식 2022. 2. 25.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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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늘 함께였던 반려견 루와 헤어지며 상실의 아픔을 알게 된 8살 아이 사야카의 가슴 뭉클한 성장통과 치유를 그린 영화 '역으로 가는 길을 알려줘'는 일본 나오키상 수상 작가 이주인 시즈카의 동명의 단편 소설을 각색한 작품이다. 

    영화를 각색하고 연출한 하시모토 나오키 감독은 원작 소설을 발굴한 당시를 회상하며 각색을 결심하던 순간을 이야기했다. 2004년 여름, 네 마리의 반려묘를 키우며 이별의 순간을 걱정하던 그는 우연히 월간 문예지에 실린 이주인 시즈카 작가의 단편소설을 읽고, 소중한 존재의 상실과 이별의 극복에 관한 이야기에 깊이 감복했다. 

    "굉장히 중요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고, 이런 이야기를 기다리는 사람이 분명히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라며 바로 각색을 결심한 하시모토 나오키 감독은 "원작은 독백으로 진행되지만, 영화는 주인공의 생각을 직접적으로 알려주지 않고 관객이 주인공의 심정을 상상할 수 있도록 각색했다"며 각색의 핵심을 전했다. 

    이에 더해, 현재의 사야카와 미래의 사야카라는 설정을 추가하여 입체적인 구조를 만든 감독은 각각 닛츠 치세와 아리무라 카스미를 캐스팅했다. 어린 사야카 역의 경우 반려견 루와 지내는 장면이 많은 만큼 배우와 개의 연기 호흡을 중요하게 생각한 하시모토 나오키 감독은 오디션 당시 "닛츠 치세는 오디션을 잊고 루와 즐겁게 놀았다. 루에게 말을 걸고 대화를 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했다"며 그를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또한 극 전반의 내레이션을 맡을 배우를 찾기 위해 "촬영이 끝나고 편집도 마친 뒤, 눈을 감고 영상을 상상하면서 유튜브 등을 통해 많은 배우의 목소리를 들었다"라며 아리무라 카스미의 잔잔한 목소리가 영화와 잘 어울릴 거란 생각에 그를 캐스팅하게 됐다고 전했다.

    하시모토 나오키 감독은 원작을 스크린으로 옮기기 위해 기찻길부터 넓은 공터까지 적절한 장소를 찾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지금 기찻길은 대부분 고가철도가 되어서 원작과 같은 장소는 없다. 바다에 면한 넓은 공터도 대부분 건물이 들어서서 좋은 장소가 없었다"며 로케이션 과정이 쉽지 않았다고 밝혔다. 특히 높은 벽으로 둘러싸인 사야카와 루의 비밀장소에 관해 "공터를 구석구석 찾아 헤매다가 도쿄 교외에서 넓은 공터를 발견했다. 그 공터를 촬영하기 반년 전에 기찻길을 묻어서 자연스럽게 만들었다"며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하기도 했다. 

    끝으로 한국 영화의 팬임을 밝힌 하시모토 나오키 감독은 "언젠가 한국의 스태프와 배우들과 함께 영화를 만들고 싶다"며 한국을 향한 남다른 애정과 바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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