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알못' '수포자'도 즐길 수 있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

영화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신분을 감추고 고등학교 경비원으로 일하는 탈북한 천재 수학자가 수학을 포기한 학생을 만나며 벌어지는 감동 드라마를 그린다. 수학이라는 소재를 풀어낸 흥미로운 연출과 스토리로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원주율을 음표 삼아 만들어진 음악 파이(π) 송의 등장을 예고한다. 숫자 1은 도, 숫자 2는 레와 같이 원주율의 숫자들이 감미로운 선율로 재탄생한 파이(π) 송은 탈북한 천재 수학자 이학성(최민식)이 수학을 어려워만 하는 한지우(김동휘)에게 그 아름다움을 설명하는 장면에서 연주된다. 정해진 틀을 벗어나 수학을 음악적으로 표현한 파이(π) 송 장면을 선보인 박동훈 감독은 "영화 속 인물들뿐만 아니라 관객들도 발견의 쾌감을 느낄 수 있는 장면"이라고 자부했다. 

또한 극 중 한지우가 이학성에게 수학을 배워가는 과정을 통해 특별한 인생의 이야기와 가치를 전한다. 수학에 학문적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수학을 통해 인생의 난제를 풀어갈 용기와 올바른 풀이 과정의 중요성을 일깨운다. 

특히 이번 작품은 시나리오 기획 단계부터 수학적 완성도와 전문성을 놓치지 않았다. 시나리오를 집필한 이용재 작가는 경제학과를 졸업한 언론사 경제부 기자, 증권사 펀드 매니저 출신이다. 이용재 작가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리만 가설, 피타고라스 정리 등 수학 전문 지식이 등장하는 시나리오를 완성했으며, 물리학 교수에게 시나리오 사전 자문을 받아 신뢰도를 높였다. 또한 촬영 현장에는 수학 전문가가 함께해 디테일한 오류까지 대비했다고. 

이처럼 자칫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수학이라는 소재를 흥미롭고 완성도 높게 풀어낸 '이상한 나라의 수학자'는 다채로운 즐거움이 담긴 영화로 3월 9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