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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민속 신앙 소재로 한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 '세이레'
    영화 잡담 소식 2022. 11. 24. 1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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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세이레'는 태어난 지 21일이 채 되지 않은 아기의 아빠 우진(서현우)이 외부의 출입을 막고 부정한 것을 조심해야하는 세이레의 금기를 깨고, 과거의 연인 세영(류아벨)의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부터 벌어지는 기이한 일들을 그린 미스터리 심리 스릴러다. 

    아기가 태어난 지 얼마 안 된 초보 아빠 우진(서현우)은 현관문에 금줄을 쳐서 외부인의 출입을 막고, 금기사항을 철저히 지키는 아내가 이해되지 않는다. 회사 다니면서 틈틈이 육아를 도와주며 바쁜 일상을 보내던 어느 날, 우진에게 과거의 연인 세영(류아벨)의 부고 문자가 도착한다. 아기가 태어나고, 21일 동안은 장례식장에 가면 안 된다는 아내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심스레 다녀온 우진. 그날 이후, 아기가 아프기 시작하면서 불안과 두려움이 커져가는데…

     



    영화의 출발은 박강 감독의 특별한 경험에서부터 시작됐다. 장례식장에 조문을 간 감독은 지인이 아기가 막 태어나서 장례식장에 가지 못하게 되었다며 죄송하다는 인사를 대신 전하고, 이에 상주는 아기가 태어난 것을 축하한다고 전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감독은 이를 두고 "죽음을 슬퍼하는 장례식장에서 누군가는 미안해하고, 누군가는 축하하고, 이 상황이 굉장히 영화적 순간이었다"며 영화 '세이레'의 탄생 비하인드를 밝혔다. 

    '세이레'는 연기파 배우 서현우의 주연작이다. 서현우는 금기를 깬 뒤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일들을 감당하는 우진 캐릭터의 복합적인 감정과 섬세한 심리, 그리고 의식의 흐름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장례식장을 다녀간 우진의 꿈과 현실에 등장하며 혼란과 불안을 안겨주는 일란성 쌍둥이 1인 2역을 맡은 류아벨은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정의 진폭을 깊이 있는 눈빛으로 섬세하게 담아낸 연기로 극의 긴장감을 더한다. 우진의 아내이자, 태어난 지 21일이 되지 않은 아기의 엄마 해미 역을 맡은 심은우는 금기에 대한 불안한 내면과 강인한 모성을 가진 캐릭터의 감정선을 자연스레 담아내며 관객을 설득한다. 

    특히 영화는 예측하기 힘든 전개의 서스펜스는 물론 내면의 고민과 갈등, 두려움까지 심리를 탁월하게 묘사해낸다. 제약회사의 영업직으로 잦은 외근과 비즈니스 미팅 등 불규칙적인 생활을 하는 우진은 태어난 지 21일이 되지 않은 아기의 육아까지 틈틈이 도와주고 있어 편하게 잠들지 못하고 자주 악몽을 꾼다. 우진의 꿈은 너무나도 현실적이라서, 점차 꿈과 현실의 경계를 구분 짓기 힘들어진다. 게다가 세이레의 금기를 깨고, 장례식장에 다녀온 뒤에는 과거의 연인 세영이 나타나기 시작하고, 현실에서의 고민과 갈등, 두려움이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한다. 우진의 꿈을 통해 보여주는, 내면에 깊숙이 자리 잡은 마음에 집중하고 따라가면 어느새 그의 복합적인 심리를 함께 체험하게 된다. 

    영화는 세이레의 금기라는 민간 신앙의 신선한 소재와 꿈을 통해 펼쳐지는 내면의 세계가 정교하게 설계돼 독창적인 서스펜스 스릴러의 탄생을 알린다. 11월 24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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