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1980년 후반, 열두살 소년의 특별한 성장 영화 '아마겟돈 타임'
    영화 잡담 소식 2022. 11. 23. 10:12
    728x90

    '아마겟돈 타임'은 변화의 바람이 불어오던 1980년의 뉴욕, 꿈과 우정 그리고 가족을 지키고 싶었던 소년 폴의 이야기를 그린 성장 영화로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자전적인 스토리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자유로운 아티스트를 꿈꾸는 폴에게 아빠와 엄마, 형은 너무 엄격하기만 하다. 꿈 이야기를 진지하게 들어주는 사람은 할아버지뿐. 학교에서는 단짝 친구 죠니만이 마음을 알아주는데, 어른들은 죠니가 흑인이라는 이유로 거리를 두라고 말한다. 폴은 죠니와 답답한 뉴욕을 떠나 플로리다행을 계획한다. 한 시절의 끝에서, 자신의 세상을 지키고 싶었던 소년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영화의 첫 번째 관람 포인트는 영화의 시대적 배경이다. 미국의 제40대 대통령으로 로널드 레이건이 당선되며 새로운 시대를 앞두고 있던 1980년 후반, 뉴욕 퀸즈를 배경으로 한 '아마겟돈 타임'은 아메리칸 드림을 꿈꾸며 미국으로 건너온 유대인 이민자 가족이었던 조부모와 평범한 중산층의 부모 밑에서 부족함 없이 살아가고 있는 12살 소년 폴(뱅크스 레페타)의 시선으로 그 시절을 담아낸다. "이 영화는 전후 미국 역사에서 가장 핵심이 된다고 생각하는 1980년대에 대한 나의 세계관이 담긴 영화다"라는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말처럼 '아마겟돈 타임'은 그 시절 알게 모르게 특권이 난무하던 시대상을 솔직하게 담아내며 오늘날을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1980년대 미국의 풍경에서부터 더 나아가 현재의 우리에게 영향을 주는 역사와 문화의 흐름과 이어지는 이야기로 묵직한 메시지를 전할 예정이다.

    두 번째 관람 포인트는 주인공 소년 폴과 죠니(제일린 웹), 그리고 할아버지 애런(안소니 홉킨스)의 우정이다. 학교 선생님들도 심지어 부모님도 궁금해하지 않는 자신의 꿈을 응원해 주고, 우주와 음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를 이해하는 친구와의 우정은 어린 시절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존재이다. 폴은 친구 죠니와 우정을 쌓아가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지만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강제 전학을 가게 되면서 둘 사이에도 점점 균열이 생겨난다. 방황하는 폴의 곁을 지켜주는 이는 바로 할아버지 애런(안소니 홉킨스)이다. 아티스트가 되고 싶어 하는 손자를 위해 물감을 선물하고, 고민을 털어놓는 폴에게 부드럽지만 강하게 꼭 필요한 조언을 아끼지 않는 애런은 친구처럼, 때론 선생님처럼 폴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이처럼 각기 다른 모습을 띈 폴과 죠니 그리고 폴과 애런의 우정은 뭉클한 감동을 예고한다. 

    세 번째 관람 포인트는 할리우드 대표 배우들과 아역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다. 앤 해서웨이부터 제레미 스트롱, 안소니 홉킨스까지 내로라하는 명배우들이 중심을 잡고 아역 배우 뱅크스 레페타와 제일린 웹은 어린 나이임에도 성인 못지않은 섬세한 연기로 극을 이끌어간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은 "앤 해서웨이, 제레미 스트롱, 안소니 홉킨스까지 최고의 배우들과 함께할 수 있었다니 제가 참 운이 좋았다. 두 아역 배우는 섬세함과  총명함이 남달랐다. 함께 연기하면서 큰 감동을 받았다"라며 배우들을 향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제임스 그레이 감독의 가장 내밀한 자화상이자 시대의 초상을 그린 '아마겟돈 타임'은 11월 23일 개봉됐다. 

    728x90
    반응형

    댓글

무비포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