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으로 미리 보는 '존 덴버 죽이기', 온라인 마녀사냥 실화

영화 '존 덴버 죽이기'는 SNS에 올라간 동영상 하나로 하루아침에 악마로 낙인찍힌 소년의 실화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뤄지는 현대사회의 다채롭고 복잡한 사회 문제들을 날카롭게 포착하고 흥미롭게 풀어내, 전 세계 영화제 15관왕, 28개 부문에 노미네이트되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학교 강당에 모여 반듯하게 줄을 맞춰 선 학생들 위로 단단하게 매듭지어 진 밧줄이 내려온 서늘한 비주얼이다. 또한 '오늘도 누군가는 사냥을 당하고 있다'는 카피는 좋아요, 댓글, 공유하기를 통해 온라인으로 가짜뉴스가 퍼져 나가고, 진실 여부와 관계없이 무고한 사람이 마녀사냥 당하는 현대 사회의 문제들을 나타낸다. 

 

예고편으로 미리 보는 '존 덴버 죽이기'

예고편은 한 학생이 분실한 아이패드를 둘러싸고 동급생들이 다투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이후 학생들의 폭력이 담긴 영상이 SNS를 통해 급격히 확산되면서 사건은 더욱 일파만파로 커져간다. 온라인을 통해 퍼져간 영상 하나로 점차 악마로 낙인찍혀가는 존 덴버의 상황을 통해 진실과 관계없이 한 사람을 둘러싼 자극적인 소문이 왜곡되고 부풀어가는 과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주변 사람들은 물론 그를 알지 못하는 타인들에게도 비난의 눈길을 받게 되는 존 덴버의 모습을 통해 짧은 예고편만으로도 현실에서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는 온라인 마녀사냥의 위협적인 상황을 생생하게 전달한다. 11월 23일 개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