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리기와 심박수로 타임슬립이 된다면? '더 런'

더 빨리, 더 멀리 달리는 순간 모든 것이 바뀐다.

타임 트랙 스릴러 '더 런'은 전직 유럽 육상 챔피언이 시공간을 초월한 타임 트랙을 달리며 과거의 살인 사건을 보는 기이한 경험을 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유럽 육상 챔피언 세르게이는 과속 교통사고 후 화려했던 경력과 삶이 일순간에 나락으로 떨어진다. 사고 후유증으로 운동 능력이 저하된 그는 어느 날 조깅을 하던 중 심박수가 매우 빨라지면서 시공간을 초월한 타임 트랙을 달리게 되고 과거의 살인 사건을 보는 기이한 경험을 한다. 사건의 희생자들이 그와 연관된 것으로 드러나면서 용의자로 의심받게 된 세르게이는 살인 누명을 벗고 진짜 범인을 잡기 위해 극한의 속도로 달리기 시작하는데. 

죽음이 세 번 발생한 곳에 트랙이 만들어지고, 이곳을 굉장히 빠른 속도로 달리면 시공간을 넘을 수 있다는 신개념 타임 트랙 이론을 담은 영화 '더 런'은 기존 타임 슬립 영화들에서는 보지 못했던 색다른 재미를 전한다. 

또한 스릴러, 범죄, 드라마, 판타지 등 여러 장르가 조합돼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선사한다. 감독, 각본가, 제작자로 활동하며 TV 드라마 시리즈와 단편영화를 연출한 다재다능한 러시아의 젊은 감독 안드레이 자기둘린이 연출을 맡았다. 감독은 이번 작품을 연출하면서 템포나 드라마 면에서 '블레이드 러너 2049'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말하며, '더 런'을 특히 드라마적인 요소가 돋보이는 스릴러로 소개했다. 연출 의도에 대해서는 "'더 런'이라는 제목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한 사람의 삶이 멈췄다는 사실에 대한 이야기다. 세르게이는 그저 달리는 게 아니라 수렁에서 벗어나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떠오르는 스타에서 한순간의 실수로 인생이 바뀌게 된 주인공의 모습을 통해 우리가 저지르는 실수의 값비싼 대가에 대해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