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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리퀸X조커, 재결합 안 하나? [잡담]영화 잡담 소식 2021. 7. 8. 13:27728x90
'수어사이드 스쿼드2'의 8월 개봉 소식에 문득 전편에 대한 향수가 인다.
지난 2016년 8월 3일, DC 코믹스가 야심 차게 내놨던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DC 코믹스 대표 악당들이 총집합 한 악당 히어로 무비로, 개성 강한 미치광이 캐릭터들이 특별사면을 대가로 폭발물 칩이 심어진 채 자살특공대로 나서서 빌런을 처치하는 내용.
당시 국내를 비롯해 해외 여론은 퍽 부정적이었다. 대체적으로 코믹북의 비주얼은 환상적으로 재현됐으나 스토리텔링이 형편없고 정신없다는 평가였다.
그럼에도 이 영화가 몹시도 매력적이었던 건, 인생 미치광이 커플의 '미친 로맨스' 덕분이다. 마고 로비의 쇼킹한 할로퀸 변신, 섹시하고 광적인 3대 조커 자레드 레토의 역대급 '케미'는 아직도 생각하면 짜릿하고 더할 나위 없이 매력적이다.
비주얼 '케미'부터 컬러풀하고, 퇴폐적이면서도 키치하다. 이 '미치광이 악당 커플'은 데이트를 즐길 때도 요란하기 짝이 없고, 데이트를 방해하는 배트맨에겐 "이런 박쥐"를 외치며 사정없이 총을 쏴대는 화끈하고 정신 나간 커플이다.01234'수어사이드 스쿼드' 1편 속 할리퀸 ♥ 조커 커플 시절
특히 두 사람의 전사도 로맨틱하다. 정신과 의사로 조커를 치료하다 사랑에 빠진 할리퀸. 자신의 사랑을 증명하기 위해 화학 용품 통에 스스로 뛰어드는 여인이라니. 얼마나 무모하고 정열적인지. 무엇보다 그런 할리퀸을 보며 못 당하겠단 표정을 짓는 조커의 미소는 '으른 섹시'의 정석이다. 곧바로 함께 뛰어내려 화학 통에서 키스를 나누는 이 미친 커플들. 수용소에 갇힌 할리퀸을 구하러 대놓고 탈옥 범죄를 저지르는 화끈한 사랑꾼 조커는 설렘 그 자체였다. "사내 커플이 회사를 망쳤다." (물론 원작 팬들은 사랑을 못 느끼는 조커가 할리퀸을 이용하는 것인데, 이같은 사랑꾼 조커는 설정 붕괴라며 반발했을지라도!)
제정신 아닌 이 커플의 미친 로맨스를 응원했으나, '버즈 오브 프레이: 할리퀸의 황홀한 해방'(2020)에 이르러 결국 두 사람은 결별했다. 할리퀸의 홀로서기는 여성 히로인의 연대라는 또 다른 방향성을 제시했지만, 세상 다시없을 이 미치광이 커플을 볼 수 없다는 것이 너무 아쉬울 따름.
참고로 '더 수어사이드 스쿼드'는 제임스 건 감독의 새 버전으로 완전히 새로운 이야기로 전개되며 우주 빌런에 맞서는 자살특공대의 모습이 그려진다. 할리퀸 역의 마고 로비는 해당 편에도 출연한다. 자레드 레토는 출연 無.728x90반응형'영화 잡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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