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테벨룸' 속 '샤이닝' '양들의 침묵' 오마주

'겟 아웃' '어스' 제작진의 신작 '안테벨룸'은 성공한 작가가 무언가에 의해 선택받은 뒤 누구의 도움도 바랄 수 없는 끔찍한 세계에 초대되면서 벌어지는 미스터리 충격 스릴러다. 

'안테벨룸'은 전세계 호러 영화팬들이 사랑하는 대표적 스릴러 걸작 '샤이닝'과 '양들의 침묵'에서 영감을 받아 오마주된 신들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스탠리 큐브릭 감독의 1980년작 '샤이닝'은 호텔에 고립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여전히 스릴러 영화의 바이블로 불리는 걸작이다. 영화는 '토이 스토리 4', '레디 플레이어 원' 등 수많은 영화에서 오마주하며 존경을 표한 바 있는데, '안테벨룸'에서도 '샤이닝'에서 영감을 받은 장면을 확인할 수 있다. 미스터리한 분위기를 고조시킨 복도에 소녀가 등장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은 '샤이닝'의 대표 장면 중 하나인 복도에 쌍둥이가 등장하는 장면을 오마주한 것으로, '안테벨룸'에서도 영화의 섬뜩함을 배가시킨다. 

 

더불어, '안테벨룸'의 포스터는 1991년 개봉한 '양들의 침묵'을 오마주한 것으로 공개 당시부터 이목을 끌었다. '양들의 침묵'은 제64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등 5관왕의 영광을 안은 작품으로 여전히 큰 사랑을 받고 있는데, 영화는 포스터에도 등장하는 나방을 자유와 변화를 상징하는 의미이자 범인을 추적하는 핵심 실마리로 활용한 바 있다. 

'양들의 침묵'의 영감을 받은 포스터로 눈길을 사로잡은 '안테벨룸'은 극 중에서 긴장감을 자아내는 소재로 나비를 활용했는데, 적재적소에 등장해 극의 긴장을 높인 나비는 제작진의 전작 '겟 아웃'과 '어스'에 이어 관객들 저마다 영화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해석을 내놓고 있다. 

또한 '양들의 침묵'이 FBI 수습요원 스탈링의 활약상을 통해 능동적인 여성상을 구현하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던 것처럼, '안테벨룸' 역시 적극적인 여성 캐릭터를 완벽히 표현한 것 역시 평행이론으로 꼽히고 있다. 

'안테벨룸' 감독은 "우리는 훌륭한 공포, 스릴러 영화들을 정말 존중한다. 그러한 장르 영화의 팬으로써, 우리는 스릴러 장르 안에 메시지를 담아내 다른 차원으로 끌어내고 싶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