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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비에르 바르뎀의 리얼 직장 블랙 코미디 '굿 보스'영화 잡담 소식 2022. 2. 9. 11:09728x90
하비에르 바르뎀의 리얼 직장 블랙코미디 '굿 보스'는 우수기업상 최종 후보에 오른 갑질 사장 블랑코가 심사위원 방문 전까지 골칫거리 직원들을 해결하려다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되는 이야기를 그린다.
'노인을 위한 나라는 없다'에서 단발 살인마로 등장해 압도적인 존재감을 입증한 명배우 하비에르 바르뎀이 이번 작품에서 갑질 사장 블랑코로 변신했다. 겉으로는 직원들을 가족같이 여기는 좋은 사장처럼 보이지만, 영화가 진행될수록 우수기업상을 수상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인다.
'굿 보스'는 스페인의 거장 감독 페드로 알모도바르의 신작 '패러렐 마더스'를 제치고 스페인 영화 대표로 제94회 아카데미 영화제 국제장편상 후보에 출품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또한 스페인의 아카데미로 불리는 고야상에서 감독상, 작품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촬영상, 미술상을 비롯해 총 17개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는 쾌거를 얻었다.
이처럼 유수 영화제가 주목한 이번 작품은 저울 제조 회사인 블랑코 스케일즈에서 일어나는 사내 갈등을 통해 현대 사회의 문제점을 날카롭게 꼬집는 동시에 웃음을 놓치지 않는 뛰어난 블랙코미디다.
영화를 연출한 페르난도 레온 데 아라노아 감독이 "정의를 의미하는 보편적인 은유인 저울의 이미지가 영화 전체를 관통"한다고 설명한 것처럼 주요 소재인 저울을 통해 풍부한 메타포를 내포하며 묵직한 메시지를 전한다.
일요일에 개인 업무를 시키고, 새로 들어온 여자 인턴들에게 추파 던지는 것도 모자라 직원들의 사생활에 간섭하는 블랑코는 분노를 유발하는 한편, 왠지 관객들 각자가 만나본 직장 상사를 떠올리게 한다.
여기에 다른 곳에 정신이 팔려 회사 일은 실수투성이인 생산 책임자 미랄레스, 부당한 정리해고를 주장하며 1인 시위를 하는 직원 호세, 신입이지만 범상치 않아 보이는 인턴 릴리아나처럼 우리 주변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리얼한 캐릭터들이 자아내는 사내 환장 '케미'는 점점 최악으로 치닫는 극의 몰입도를 높인다.
영화는 IMDb 평점 7.4점, 로튼토마토 신선도 지수 91%를 달성하며 더욱 기대를 모은다. 2월 10일 개봉.728x90반응형'영화 잡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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