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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촌에 남겨진 길고양이들 '꿈꾸는 고양이' [잡담]영화 잡담 소식 2021. 8. 12. 12:43728x90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재개발 지역 고양이들의 삶을 따뜻한 시선으로 포착해낸 다큐멘터리 '꿈꾸는 고양이'. '꿈꾸는 고양이'의 공동 감독 지원, 강민현은 서울의 달동네, 경기도 성남, 대구, 부산의 재개발 지역을 찾아간다. 그곳에는 무너지고 부서진 집들에 깔려 죽어가는 생명들이 있다.
'꿈꾸는 고양이'는 어두운 골목 한 켠에서 만난 고양이에게 꿈이란 이름을 붙여주고, 그저 살고자 하는 고양이와 그 생명을 지키고자 고군분투하는 사람들의 모습을 함께 담았다. 영화는 서로 교감하는 이들의 모습을 통해 철거촌에 남겨진 길고양이에 대한 대책을 함께 생각하고, 한발 더 나아가 사람과 동물과의 공존을 고민한다.
영화의 내레이션은 14년차 베테랑 배우이자 고양이 집사이자 인기 유튜버인 남기형이 맡았다. 꿈이, 삼순이, 이쁜이, 장군이, 헌터, 춘희, 짧짧이, 반쪽이 등 성격도 외모도 각기 다른 매력적인 코숏(코리안숏헤어) 고양이들이 등장한다.
동물과 함께 공존하는 세상을 꿈꾸며 기획된 작품인 만큼 개봉일 또한 9월 9일 한국 고양이의 날로 정해졌다. 2002년 제정된 8월 8월 세계 고양이의 날, 2005년 제정된 10월 29일 미국 고양이의 날, 1992년 제정된 2월 17일 유럽 고양이의 날, 1987년 제정된 2월 22일 일본 고양이의 날 등에 이어, 가장 늦은 2009년 제정된 한국 고양이의 날은 올해로 13번째 기념일을 앞두고 있다.
이날은 고양이 전문작가 고경원 씨가 고양이는 목숨이 아홉 개라는 속담에서 창안한 것으로 고양이가 오래 살기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고 전해진다.
또한 최근 국립국어원 발표에 따르면 길고양이라는 표현이 표준국어대사전에 공식 등재됐다. 그간 고양이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조장했던 도둑고양이는 길고양이를 낮잡아 이르는 말로 격하됐다. 달라진 시대 변화가 반영된 것이다. 이와 같은 긍정적인 흐름이 계속되고 있는 반면, 길고양이 학대 사건과 유기묘 문제 또한 끊임없이 들려온다. 그리고 전국 곳곳에는 삶의 터전을 잃어버린 채 생명의 위협을 받고 있는 수백, 수천 마리의 고양이가 있다. 사람의 눈길과 손길이 가장 닿지 않는 곳, 바로 재개발 지역이다.
사람과 동물의 공존을 향한 아름다운 꿈의 여정을 그린 '꿈꾸는 고양이'다.728x90반응형'영화 잡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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