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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를 판 남자'가 던지는 날카롭고 의미심장한 3개의 질문영화 잡담 소식 2021. 12. 15. 09:07728x90
자유, 돈, 명예를 원한 샘은 악마 같은 예술가 제프리가 던진 계약서에 서명한다. 계약은 바로 그의 피부에 타투를 새겨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평생 전시되는 것. 퍼스트 클래스 항공권과 5성급 호텔, 그리고 톱스타급의 인기까지, 타투 하나로 180도 바뀐 인생을 즐기던 샘은 얼마 지나지 않아 자신이 제프리에게 팔아 넘긴 건 단순히 피부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닫는데…
아트 스릴러 '피부를 판 남자'가 던지는 의미심장한 질문들이 있다.
당신은 무엇까지 돈으로 사고팔 수 있는가, 살아있는 인간도 예술품으로 볼 수 있는가, 당신은 난민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있는가다.
악마 같은 예술가에게 자신의 피부를 팔아 자유, 돈, 명예를 얻지만 살아있는 예술품으로 평생 전시되는 샘의 충격적인 이야기를 담은 아트 스릴러 '피부를 판 남자'는 자본주의의 빈틈을 파고든 충격적이고 날카로운 소재를 다루며 여러 시사점을 남긴다.
특히 살아있는 예술품이 되어 경매장에서 팔리기까지 하는 샘과 그를 작품으로 만든 제프리의 제작 의도를 예술의 범주에서 이해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쟁도 불가피하다. 특히 영화가 벨기에 예술가 빔 델보예의 실화에서 비롯되었다는 사실은 더욱 충격적이다.
난민을 색다른 시각으로 바라보는 영화라는 점에서도 의미깊다. 그동안 '가버나움', '사마에게' 등 시리아 난민들의 현실적인 고난을 그려냈던 영화들과 달리 '피부를 판 남자'는 주인공 샘이 난민이라는 사실을 단순하면서도 강렬한 방법으로 제시하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던진다. 다소 무거운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 카우타르 벤 하니야 감독의 연출과 때로는 난민인권단체를 이용하기도 하면서 자신의 욕망에 충실한 모습을 보이는 입체적인 캐릭터 샘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자본주의, 예술, 인권 등 다양한 주제를 다룬 웰메이드 아트 스릴러 '피부를 판 남자'는 12월 16일 개봉된다.728x90반응형'영화 잡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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