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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가 구보의 하루' 원작 소설 오마주, 30년대 구보가 현대로 온 이유영화 잡담 소식 2021. 12. 9. 09:34728x90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자신의 작품 세계를 추구하는 무명 소설가 구보(박종환)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품게 되는 하루 일상을 그린 영화다.
자신의 작품 세계를 고집하며 글을 써오고 있는 소설가 구보(박종환)는 선배 기영(김경익)이 편집장으로 있는 작은 출판사에 자신의 소설 출간 여부를 결정지으러 부푼 마음을 안고 아침 일찍 집을 나선다. 기대치 못한 소식을 들은 구보는 허탈한 마음으로 거리를 배회하면서 다양한 지인들과 우연 혹은 필연적으로 만나게 되는데…
배우 박종환이 무명 소설가 구보 역을 맡았다. 박종환은 현대사회에 편승하지 않고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구축한 구보 역을 현실감 넘치게 소화했다. 서울 곳곳을 배회하면서 무력감과 소외감을 홀로 삭히는 모습을 보이면서도, 자신을 응원해주는 선배 기영(김경익)이나 지유(김새벽)에게 수줍게나마 "고맙다" 혹은 "미안하다"며 솔직한 마음을 전하기도 한다. 이렇게 차분하면서도 진솔한 구보 캐릭터는 심기일전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려는 인물이다.
임현묵 감독은 1930년대 작가 박태원의 단편소설 '소설가 구보씨의 일일'을 오마주해 '무명 소설가가 서울(종로 일대)을 배회한다'는 설정과 제목을 가져왔다. 감독은 영화를 통해 창작자를 비롯한 꿈을 키워 가는 모든 이에게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를 전한다. 임현묵 감독은 "원작에서 구보가 자기 생활을 찾기 위해서 글에 매진할 마음을 먹고 집으로 돌아간다. 어찌 보면 1세기가 지난 지금 집에 들어갔던 그 구보가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는가를 표현하고 싶었다"며 소설 속 인물을 현대로 옮겨 놓은 이유를 밝혔다.
또한 영화는 서울의 다채로운 풍경을 담아내는데 흑백 화면 안에 담긴 을지로 골목과 종로 거리, 청계천, 익선동, 혜화역 대학로 등 서울 도심의 모습이 시시각각 색다르게 다가온다.
새로운 의지와 희망을 품은 구보의 이야기를 전하는 영화 '소설가 구보의 하루'는 12월 9일 개봉됐다.728x90반응형'영화 잡담 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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