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고편으로 미리 보는 '양성인간', 억지로 여자가 돼버린 소년

웰메이드 성장 드라마 '양성인간'은 많이 알려지지 않았던 간성(間性, Intersex)에 대한 이야기로 평범한 14살 소년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소녀가 된 후 겪게 되는 신체적, 심리적 변화를 그려낸 작품이다. 

 

예고편으로 미리 보는 '양성인간'

이번에 공개된 예고편에서는 2차 성징을 겪게 되는 청소년기에 간성의 징후가 발견되면서 자신의 의사와 상관없이 삶이 송두리째 변해 버리는 14살 소년 시난의 혼란을 인상적으로 보여준다. 

어느날 혈뇨를 보이며 실신한 시난은 혈뇨로 인한 질병을 염려하며 스스로 검색해 보지만 수술대에 오를 때까지도 부모님과 의사를 포함한 어른들은 당사자에게 명확하게 설명해 주지 않는다.

결국 자기결정권이 철저히 무시된 채, 여자가 돼버린 주인공은 "멀쩡히 잘 지내고 있는데 왜 수술을 받게 해?"라고 절규한다. 미성년자의 경우 보호자들이 자녀 건강의 1차적 책임을 갖고 의료적 결정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당사자의 의사가 무시된 채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는 사례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사회적 약자의 자기결정권 확보가 중요해지는 지점이다.

이처럼 그동안 많이 다뤄지지 않았던 간성에 대한 이야기를 열네살 소년의 시선으로 풀어낸 영화 '양성인간'은 12월 1일 개봉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