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워할 수 없는 MCU 빌런 '로키'의 서사

'토르: 천둥의 신'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까지 10여년동안 관객들을 사로잡은 '미워할 수 없는 빌런' 로키. MCU 최고의 빌런이자 인기 캐릭터인 그는 2011년 '토르: 천둥의 신'을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마블 작품에 합류했다. 

로키는 '토르: 천둥의 신'에서 형인 토르(크리스 햄스워스)를 사랑하면서도 질투하고 미워하는 양가적인 모습을 가진 캐릭터로 처음 등장해 섬세한 열연으로 관객을 사로잡았다. 

2012년에 개봉된 '어벤져스'에서는 아버지인 오딘에게 인정받고자 했던 욕구가 지배욕으로 변질돼 지구를 침공하며 본격적인 빌런 로키의 등장을 알렸다. 

이어 '토르: 다크월드'에서는 아스가르드를 위협하는 세력에 맞서 형인 토르와 위험한 동맹을 맺어 전투에 나서는 모습부터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상실에 빠지는 모습까지 다채로운 모습을 선보이며 '미워할 수 없는 빌런'으로 자리했다.  

이후 '토르: 라그나로크',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어벤져스: 엔드게임'에 연이어 출연한 그는 자신의 콤플렉스를 극복하고 점차 성장해가는 모습을 선보이며 MCU에서 절대 빠질 수 없는 매력적인 캐릭터로 존재감을 뽐냈다. 

새롭게 디즈니+를 통해 공개되는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에서는 처음으로 로키 자신만의 이야기를 풀어내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면모를 드러낸다. 

10여년동안 로키 캐릭터를 맡아 열연을 펼쳐온 톰 히들스턴은 "로키는 마술 상자처럼 당신이 그를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른 모습을 계속 드러내는 매혹적인 캐릭터"라면서 "이 드라마는 마블 영화 팬들에게 익숙한 요소들로 시작하는 거대한 스토리지만 깊고 넓은 감정도 표현됐다"고 로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로키'는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 탈출에 성공한 로키가 세상의 시간을 어지럽힌 죄로 TVA에 체포된 후, 살기 위해 또 다른 시간 속 로키를 잡아야 하는 미션을 받으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11월 12일 6개의 시리즈가 공개될 예정이다.